내 몸 안의 신호가 편두통을 일으킨다?
내 몸 안의 신호가 편두통을 일으킨다?
  • 김경현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07.05 11:54
  • 최종수정 2021.07.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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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20대에서 40대 10명 중 1명은 편두통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한다.

특히 여성은 월경시기가 가까워지면 더 심한 편두통을 겪기도 한다.

“머리가 아프면서 속이 울렁거려요” “ 눈 앞이 까맣게 되면서 머리가 아파와요” 등 다양한 증상과 함께 두통을 호소한다.

이러한 편두통 증상은 길면 3일 이상도 지속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로 업무와 학업의 효율을 급격하게 저하시킨다.

 

편두통은 빛, 소리, 신체활동, 음식, 화학물질, 호르몬변화, 유전 등 다양한 요인들과 관련성이 있다.

혹시 내 일상생활 속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은 있는지 알아보자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편두통 있다면 이런 음식 자제해야]

편두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음식이다.

식품에 첨가된 아질산(nitrate), MSG, 티라민(tyramine) 은 두통 유발가능성이 큰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아질산(nitrate)은 소시지, 베이컨등 가공육류나 어육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티라민(tyramine)은 치즈, 햄, 훈제연어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외에도 카페인, 술, 초콜렛 등이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들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음식 면역반응이 있을 수도 있어]

최근에는 음식에 대한 면역 반응과 편두통의 관련성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항체의 한종류인 IgG4를 매개로 한 음식과민 반응이 편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특정 음식들에 잦은 노출이 되다 보면, IgG4 항체를 매개로 한 크고 안정적인 항원-항체 복합체가 형성이 되고 이들이 세포를 투과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일부 병원에선 ‘IgG4 매개 음식 과민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IgG4 과민성을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빈도로 과민반응을 보이는 음식들로는 우유, 밀가루, 계란 등이 있었다.

실제로 과민성이 발견된 이러한 음식들을 중단하거나 간헐적으로 섭취할 경우 편두통증상이 완화되는 치료결과를 보인 바 있다.

또한 IgG4 매개 음식 과민성 검사 시 결과등급 (반응정도, class)이 높은 음식의 경우 장내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위장관 및 전신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미노산 결핍과 편두통 악화]

편두통을 겪는 사람 중에 우울증과 불안증, 피로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질환들은 모두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관련이 깊다.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물질이 부족할 경우 편두통과 함께 우울증 등 신경정신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물질들은 모두 특정 아미노산 (티로신, 페닐알라닌, 트립토판)을 재료로 합성되는 물질이므로 체내에 아미노산 보충을 해주는 것이 편두통 예방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전반적인 대사기능을 높이고 정상적인 유전자발현을 위해 활성 엽산, B12를 포함한 비타민B군, 마그네슘, 칼슘을 포함한 미네랄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만성화된 편두통일수록 약의 의존성이 높고 다른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약물을 과하게 자주 복용할 경우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고, 특정 호르몬에 대한 반응이 과민해 지면서 약물로 인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두통을 너무 참는 것은 권장하지 않지만, 약물이 과해지지 않도록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개선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