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감기약을 처방받아서 올 때면, 가끔 ‘이 약은 왜 들어가 있지?’ 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브롱코박솜이라는 약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실 이 약은 오래전부터 유럽에서 사용해온 약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럽에서만큼 보편적이진 않다. 이 약은 스위스, 독일, 스웨덴 등 유럽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69개 국가에서 면역증강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어떻게 약효를 내는 약인가?

간단히 말하면, 이 약은 면역력을 올려서 감기에 대한 몸의 대응력을 높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면역력을 올리는지 알아보자.

 

① 브롱코박솜의 약리작용

브롱코박솜 성분란에는, 동결건조균체용해물이라고 되어 있는데, 호흡기감염을 유발하는 주요 8개 원인균을 동결건조한 것이다. 독성을 제거한 박테리아를 경구로 복용하면 몸이 외부에서 침입한 물질이 있다고 인식한다. 이에 대식세포와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항체를 분비함으로써 여러 세균 및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몸 입장에서는 ‘어? 외부에서 들어온 애들이 있었어? 그럼 우리가 싸워야 되는데?’ 하면서 면역세포들이 활성화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면역세포들(외부 물질에 해당하는 세균,곰팡이,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아이들)은 일하지 않는 상태로 있다가, 외부 물질(일반적으로 세균,곰팡이,바이러스 등)이 들어오면 일할 태세로 변경한다. 이 원리를 이용해 면역력을 인위적으로 높여 감기에 대한 몸의 대응력을 올려 빨리 회복하도록 돕고, 예방적 효과도 가질 수 있다. 

 

② 브롱코박솜의 적응증 

이렇듯, 브롱코박솜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호흡기감염(흔히 말하는 감기)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상,하기도감염 치료와 예방 및 호흡기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면역에 관여하는 면역인자를 활성화시켜 원인균뿐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감염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런 원리로 약효를 내는 브롱코박솜은 세균성감기와 바이러스성 감기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항생제는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사용하지 않는데, 이것이 항생제와는 다른 점이다.

 

 

■ Q&A

Q. 얼마동안 이 약을 복용해야 하나?

가끔 보호자분들이, 아이가 이 약을 1개월간 계속 먹어도 괜찮은지, 너무 오래 먹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문의가 온다.  

식약처 기재사항을 확인해보면, 단기치료에는 최소 1개월, 장기치료시에는 3개월 연속 투여하며, 급성감염시에는 30일간 투여 후 다음 2개월간은 월 10일씩 투여(20일간 휴약기)한다고 기재되어 있으며, 무감염시에는 3개월동안 월 10일씩 투여한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렇듯 최소 10일에서 길게는 3개월씩 복용하는 약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복용하면 된다.

 

Q. 복용할 수 있는 연령 ? ​

이 약은 성인용과 소아용이 있는데, 성인용 브롱코박솜은 소아용에 비해 함량이 두 배라는 것이 차이가 있고, 성분이나, 용법은 모두 동일하다. 1세 이하의 영아는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상태이므로 투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폭넓은 연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약이다. 

 

Q. 브롱코박솜의 부작용?​

EPOS 의 자료에 따르면, 위장장애나 발진이 생길 수 있으나, 약을 끊으면 3일 내로 회복된다고 한다.

 

Q. 브롱코박솜을 투여하지 않는 경우?​

다른 약들과 특별한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약이고, 복용 가능한 연령대 역시 굉장히 폭이 넓은 약이지만, 투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임신 초기 3개월 동안은 투여하지 않으며, 경구용 생백신 투여 2주 전, 투여후 2주동안은 투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면역체계에 작용하는 약이기 때문에 면역억제요법은 이 약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다음 기사에서는 감기에만 사용 할 수 있는지, 기존의 감기약과 함께 복용할 때는 어떤 치료적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브롱코박솜이 약으로서 가지는 위치에 대해서 이어서 기술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