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액세서리, 잘못 착용했다간 방역 효과만 떨어뜨린다
마스크 액세서리, 잘못 착용했다간 방역 효과만 떨어뜨린다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1.04 17:46
  • 최종수정 2022.01.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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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유의동 의원, 마스크용 액세서리 30개 제품 대상으로 안전성 검증

-마스크 가드 10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보건용 마스크(KF94) 방역효과 떨어뜨려

-일부 귀 보호대 제품에선 유해물질까지 검출

[헬스컨슈머] 마스크 가드 착용 시 방역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한국소비자원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은 온라인에 유통 중인 마스크용 액세서리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일부 마스크 가드 제품은 보건용 마스크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먼저 조사대상 마스크 10개 제품을 보건용 마스크(KF94) 안쪽에 덧대어 착용시킨 후 얼굴과 마스크의 틈으로 외부의 공기가 새어 들어오는 정도인 안면부 누설률을 시험한 결과, 8개 제품은 보건용 마스크의 유해 물질 차단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6개 제품은 마스크(KF94)에 덧대어 착용 시 안면부 누설률이 보건용 마스크 기준규격에 미달했고, 2개 제품은 턱과 코 부위에 이격이 크게 발생해 시험 자체가 불가했다.

또한 마스크용 귀 보호대 10개 중 1개 제품의 금속단추에서 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됐으며, 다른 1개 제품의 인조가죽 끈에서는 준용한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마스크용 액세서리의 경우 인체에 장시간 접촉하는 제품임에도 재질별 관리기준이 달라 안전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마스크 가드 착용 관련 당부사항에 대한 홍보와 국가기술표준원에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 적용범위 확대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도 “마스크 안쪽에 덧대어 마스크 가드를 착용할 경우 턱이나 코 주변에 틈이 발생해 미세먼지․바이러스 등의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크기의 마스크와 마스크 가드를 선택하여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