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유행처럼 번지던 ‘노 샴푸’…장·단점은?
[엄마기자단] 유행처럼 번지던 ‘노 샴푸’…장·단점은?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2.02.10 12:03
  • 최종수정 2022.02.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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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노푸’ 유행…탈모 예방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방법은? 샴푸 사용 횟수 줄인 뒤 익숙해지면 천연 비누로 머리 감아

-전문가들, 염증 등 부작용 경고

[헬스컨슈머] 몇 년 전 샴푸를 없이 머리를 감는 일명 ‘노푸(No Shampoo)’가 유행처럼 번지던 일이 있었다. 유명 연예인이 노푸를 실천하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했었을 정도였다.

방법은 이렇다. 샴푸 대신 천연 세척제인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고, 린스 대신 레몬즙이나 사과 식초로 대신하는 방법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노푸는 출산 후 겪게 된 탈모로 인해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한동안 유행했던 노푸에 대하여 알아보려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노푸(No Shampoo)의 시작

노푸를 실천하는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면 계면활성제, 파라벤, 인공 향료 등 화학성분이 두피의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탈모까지 유발한다고 생각했다. 과거 SBS에서 방영된 바디버든(Body Burden) 관련 다큐멘터리를 통해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사람들도 많았다.

 

■ 노푸 방법

처음에는 샴푸를 사용하는 횟수를 일주일 7회에서 3-4회로 줄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에 익숙해지고 나면 샴푸대신 천연 비누를 사용하여 사용을 하고 점차 비누의 사용도 하지 않도록 한다.

보통 노푸를 계획하면 한 달 정도의 시간을 계획하여 점차 샴푸 사용 빈도를 줄여나가는 것으로 적응기를 가진다고 한다. 완전히 노푸에 적응을 한 뒤에는 34-37℃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받아 10분 이상 꼼꼼히 두피부터 모발까지 닦아내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샤워기를 이용하여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세숫대야와 같은 곳에 물을 받아 머리를 담가 꼼꼼히 닦아내는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노푸의 효과

① 화학 물질이 있는,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피할 수 있다.
② 스스로 유분을 조절할 수 있다.
③ 탈모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왼다.
④ 환경 보호 효과가 있다,
⑤ 모발의 재생력이 회복된다.

 

■ 노푸의 주의점

지성 피부의 경우 노푸에 적응하는 시간이 건성 피부에 비해 더 소요되며, 가려움증이 동반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세정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빗질도 자주 해줘야 하고, 더 꼼꼼히 말려야 한다고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전문가들의 견해

피부과 전문의들은 두피를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자극과 염증, 비듬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름기나 먼지 등이 잘 닦이지 않고 모공에 남아 있을 경우 염증과 비듬이 생기며, 과도한 기름이 모낭에 염증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한다. 

앞서 얘기한 베이킹소다를 샴푸 대신 이용하는 것은 세척력이 떨어져 모공을 깨끗하게 닦지 못하고, 레몬즙이나 식초를 린스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강한 산성 성분이 피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계면활성제의 경우, 피부에 오래 남아 있으면 주변 독소를 피부에 쉽게 흡수시키지만 물로 완전히 씻어내면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방부제 역할을 하는 파라벤의 경우 적은 양으로도 암세포 성장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관련 기준에 따르면 샴푸 소 파라벤은 전체 용량의 0.4% 이내면 괜찮다고 하지만 소량이라도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암 가족력이 있거나 영유아의 경우 파라벤이 든 샴푸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노푸의 유행이 지난 지금, 다시 샴푸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꾸준히 노푸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두피 건강과 여러 이유로 어떠한 것을 선택하든 두피 모공에 기름기나 먼지, 세제 잔여물이 남기 않도록 따뜻한 물로 깨끗하게 헹구어 내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니 평소에 감는 것보다 헹구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