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기준, 더 강화된다…130/80mmHg 목표로 관리해야
고혈압 기준, 더 강화된다…130/80mmHg 목표로 관리해야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11 17:33
  • 최종수정 2022.05.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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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 2022 고혈압 진료 지침 발표…2018년 이후 4년만에 지침 개정

-고혈압 환자 목표 혈압, 기존 140/90mmHg에서 130/80mmHg로 강화

-학회 “고혈압 없더라도 2년마다 혈압 측정해야…아스피린도 사용 시 주의 필요”

[헬스컨슈머] 심혈관질환이 없더라도 위험인자가 있거나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고혈압 기준을 130/80mmHg로 강화해야 한다는 진료 지침이 제시됐다.

오늘(11일) 대한고혈압학회는 2022 고혈압 진료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개정된 지침이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고위험도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 기준이 기존의 140/90mmHg에서 130/80mmHg로 강화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고위험도 고혈압 환자란, 무증상 장기 손상이나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 3개 이상, 당뇨병과 2개 이상의 심뇌혈관질환 위험 인자, 당뇨병과 3기 이상의 만성 콩팥병 등을 동반한 경우를 뜻한다.

임상적으로 심혈관질환을 앓지 않더라도 위험 인자가 있다면 고위험군 고혈압으로 분류하고, 적극적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이러한 진료 지침은 고령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최고 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낮췄을 때 심혈관질환이 유의미하게 낮아진 데에서 기인했다. 미국 역시 지난 2017년 고혈압 기준을 130/80mmHg로 강화한 바 있다.

또한 학회는 고혈압이 없더라도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할 것을 권고했으며, 혈압이 다소 높거나 가족 중에 고혈압·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있을 시 매년 혈압을 측정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령의 환자에게 처방 시 출혈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아스피린의 경우, 복용 시 이득이 분명한 심뇌혈관 질환이나 죽상경화증 등을 앓는 고위험군 환자에게만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