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관절염 예방 및 치료에 꼭 필요한 영양소
[목요칼럼] 관절염 예방 및 치료에 꼭 필요한 영양소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3.04.27 10:15
  • 최종수정 2023.04.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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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관절염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내일(4월28일)은 ‘관절염의 날’이다. 2002년 대한정형외과학회가 노인성 만성 질환인 관절염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파괴되고 관절에 염증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관절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그 원인은 서로 다르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 자가면역성 질환인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작년 기준 417만8천974명으로 60세 이상 노인 3명 중 한 명이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관절염 치료는 단계에 따라 식생활, 운동 등으로 시작하여, 약물치료, 주사요법, 수술 등이 있다. 하지만 관절염 환자가 가장 많이 복용하는 것은 건강기능식품일 것이다.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푸른(초록입)홍합, 보스웰리아, MSM(식이유황) 등 관절에 좋다는 성분의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하루 한 번 이상 홈쇼핑 채널에서 마주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여러 건강기능식품 및 비타민/미네랄 중 관절염 환자들이 꼭 기억해야 하는 영양소가 있다. 전 국민의 97%가 부족/결핍한 비타민D이다.

비타민D가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을 예방하고 치유를 촉진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다.
- 골관절염은 연골의 파괴를 특징으로 하는 상태로, 관절 통증, 경직 및 기능 상실로 이어진다. 비타민D는 연골 세포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연골 성장을 촉진하고 분해를 방지한다.

- 비타민D는 칼슘 흡수와 뼈 형성에 필수적이다. 골밀도와 강도를 유지하고 골절 및 기타 뼈 관련 상태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강한 뼈는 신체 활동 중에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과 압력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골관절염 예방에 중요하다.

- 또한 비타민D는 면역 조절 특성이 있어,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몸 전체의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이는 골관절염의 영향을 받는 관절의 통증을 줄이고 치유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전반적으로, 비타민D가 골관절염을 예방하고 치유를 촉진할 수 있는 메커니즘에는 연골 성장 촉진, 연골 세포의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감소, 골밀도 및 강도 개선, 면역 반응 조절 등이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타민D가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유를 촉진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다.

-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과 관절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비타민D는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여 염증을 줄이고 질병의 진행을 늦춤으로써 면역 체계를 조절한다.

- 또한 비타민D는 체내 염증을 촉진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감소시킨다. 사이토카인 생성을 감소시킴으로써 비타민D는 관절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관절 통증 및 뻣뻣함과 같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염증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비타민D는 뼈 손실을 예방하고 골밀도를 개선하여 골절 위험을 줄이고 전반적인 관절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또한, 비타민D는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특정 류마티스 관절염 약물의 면역 조절 및 항염증 효과를 개선하여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반적으로, 비타민D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를 예방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메커니즘에는 면역 조절 및 항염증 효과 뿐 만 아니라 뼈 건강을 증진하고 특정 약물의 효과를 강화하는 역할도 포함된다.

결론적으로 비타민D는 관절염 예방과 치유 촉진에 광범위한 영양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거의 전 국민이 비타민D 부족/결핍인 상태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비타민D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수치인 30ng/ml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결핍(16.1ng/ml) 수준이다.

비타민D 수치를 적어도 40~60ng/ml 이상을 유지해야 관절염은 물론 100여가지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타민D 일일 4000IU 이상은 복용해야 한다. 또한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비타민D 검사를 통해 자신의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같은 량을 복용해도 사람마다 개인의 차이 때문에 도달 수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