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환자 남성이 80%…10대 환자가 가장 많다
ADHD 환자 남성이 80%…10대 환자가 가장 많다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7.23 17:42
  • 최종수정 2019.07.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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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ADHD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란 뜻으로, 소아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정신과 질환 중 하나이다. 흔히 어렸을 때부터 나타나는데, ADHD의 핵심 증상은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성이다.

2017ADHD 환자는 약 52천명으로, 건강보험 급여혜택의 확대로 전년 대비 7.4%나 증가했다. ADHD 급여혜택은 기존 6~18세에만 적용되었으나, 20169월부터 65세 이하로 확대되었다.

사진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진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체 환자 중 80%가 남성]

최근 5년간 ADHD 진료현황을 성별로 살펴보면, 매년 남성 환자가 여성환자보다 4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의 진료비가 여성보다 4.5배 이상 높았다. ADHD 역학조사에 의하면, :녀 비율이 2:1-4:1 정도로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더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10-14세 환자가 제일 많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14세 환자가 33.9%의 비율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이상부터는 급격하게 감소한다.

성별 현황을 보면, 10-14세의 경우 남성은 35.2%(15천명), 여성은 28.9%(3천명)로 나타났다. 특히 5-9세에서 남성이 여성의 약 4.8배로 연령대별에서 가장 높게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다가 고학년이 되어 학교적응에 어려움이 생기며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한편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14천원으로 밝혀졌다. 15-19세 환자의 진료비는 815천원으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은 교수는 "10-14세보다 15-19세에 고용량의 약물을 복용하게 되므로 1인당 진료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ADHD]

여러 연구에 의하면, ADHD로 진단되는 사람은 67~80% 정도가 다른 정신과 질환이 하나 이상 동반된다고 한다. 이 말은 즉, ADHD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는 20~3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적대적 반항장애(45~84%), 품행장애 및 물질관련장애(15~56%), 불안장애(25~50%), 우울장애(~30%)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그 외 학습장애, 수면장애, 지적장애, 성격장애 등도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의 경우 알콜중독까지 올 수 있다.

이에 ADHD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 ADHD가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