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30일부터 ‘무증상자’ 우선 송환…진천·아산 수용 확정
우한 교민, 30일부터 ‘무증상자’ 우선 송환…진천·아산 수용 확정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29 18:34
  • 최종수정 2020.01.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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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30일 오전 10시부터 송환…1339 콜센터 미흡 사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해 중국 우한시에 체류 중인 교민 700여 명을 30일부터 송환한다. 이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각각 2주간 격리 수용돼 검사를 받게 된다.

 

[무증상 교민, 아산·진천 수용첫 비행기 30일 오전 출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오후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3차 회의에서 중국 우한에서 송환되는 교민들의 격리 수용 시설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송환되는 교민은 720명으로, 전세기는 30일과 31일에 걸쳐 두 편씩 총 네 편이 운행된다. 첫 비행기는 30일 오전 10시에 출발하고 두 번째 비행기는 같은 날 정오에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전세기에는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 및 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20명이 탑승하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하기까지 교민들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당초방침대로 무증상자를 우선 송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중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현지 검역에 관한 법령과 검역절차를 존중해 우선 무증상자에 대해서만 이송을 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김강립 차관은 현재 정부가 받은 정보로는 확진된 교민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교민의 안전에 관한 조치를 위해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상 발생 시 즉시 이송무증상자는 철저히 격리]

이번에 송환되는 교민들은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는 즉시 일차 검역을 받게 된다. 만약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지정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게 된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교민들의 경우 아산과 진천의 격리 생활 시설에 11실로 2주간 수용돼, 12회의 발열검사와 건강상태 문진표 등으로 건강상태를 점검받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격리 시설이 아산과 진천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규모와 인근 의료시설 위치, 공항과의 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과 관련해 우한 교민이 시설에 머무는 동안 출입을 통제해 주변과 차단시키고 방역에 만전을 기해 신종 코로나 확산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교민은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도 금지된다.

 

[1339 콜센터 미흡 사과320여 명으로 충원 예정]

한편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의 상담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한 것과 관련해 사과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원활한 상담문의를 위해 1339 콜센터의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1339 콜센터의 인력은 46명으로 증원됐고,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와 보건복지 콜센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상담 인력이 총 174명까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1339 콜센터의 상담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2월 중순까지는 320여 명으로 증원할 방칭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관할 보건소의 기존 업무를 축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업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보건소의 업무를 조정하고 조직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고자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 적극 이해하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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