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한 폐렴’ 백신 개발…임상시험까지 1년 이상 소요
홍콩, ‘우한 폐렴’ 백신 개발…임상시험까지 1년 이상 소요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29 18:00
  • 최종수정 2020.01.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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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우한 폐렴으로도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이 세계 최초로 홍콩에서 개발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28일 보도했다. 하지만 임상시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기 까지는 1년여가 걸릴 전망이다.

 

[홍콩 확진자 시료 채취해 백신 개발 성공]

SCMP에 따르면 홍콩대 유엔궉융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홍콩의 첫 번째 확진 환자로부터 채취한 시료에서 바이러스 종균을 분리 추출해 백신 제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궉융 교수는 2003년 사스 유행 당시에도 연구에 참여했던 전염병 및 미생물학 권위자로, 이전에 개발했던 인플루엔자 백신을 응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일부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변형시키는 방법으로 백신을 제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궉융 교수 연구팀은 해당 백신을 통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기존 독감 또한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시험까지 1년 이상 걸려중국과 미국, 호주도 개발 착수]

다만 백신의 투약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엔궉융 교수는 동물실험을 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절차까지 모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백신 개발은 홍콩 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호주에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번 바이러스의 종균을 분리 추출하는 것에 성공했다면서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바이러스 변이 잦아 효력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한편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날 경우 백신의 실제 효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중나선구조인 DNA 바이러스는 복제될 경우 변종이 발생할 확률이 적어 백신 개발이 쉬운 반면, ‘코로나바이러스과의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백신 개발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과로 분류되는 사스메르스또한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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