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중국발 국내 입국 항공편 중단 검토해야”
의사협회 “중국발 국내 입국 항공편 중단 검토해야”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30 16:00
  • 최종수정 2020.0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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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대한의사협회
사진제공: 대한의사협회

[헬스컨슈머] 의사협회가 이른바 우한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심각성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중국발 국내 입국 항공편에 대한 중단조치 등의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 대국민 호소 담화문 발표중국발 항공편 중단해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 관련 대국민 호소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감염병 관리의 핵심은 해외유입환자의 차단을 위한 검역관리, 국내 발생 환자의 2차 감염 예방과 적극적 감시, 최선의 조기 진단 및 치료 제공이라면서 효과적인 검역관리를 위해 중국발 국내 입국 항공편의 단계적 제한 및 중단조치와 같은 적극적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미·유럽 등 항공사들 항공편 중단 줄이어]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미 다수의 외국 국적 항공사들은 중국과 자국 간 비행편수의 중단 및 감축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우리 항공사들도 중국 내 환자발생 상황과 위험지역을 고려해 지역별 비행편수의 제한 및 중단 등의 조치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해외 언론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은 중국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메리칸 항공은 LA에서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편을 모두 중단했고, 유나이티드 항공 역시 중국 3개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 운행횟수를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 루프트한자는 기내에서 중국인 승객이 우한폐렴 의심 증상을 보이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자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다음달 9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국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또한 중국을 향하는 모든 직항 노선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격리시설 밖 대기 중 전파 위험 없어방역용품공급도 촉구]

한편 의협은 전세기로 우한에서 송환되는 교민들의 수용시설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격리시설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는 당연하다면서도 바이러스가 함유된 비말 입자는 물리적으로 공기 중에 존재할 수 없다격리시설에 만에 하나라도 존재할 바이러스가 대기 공기와 같은 외부환경을 거쳐 주변 시설이나 사람에게 전파될 실질적 위험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집 회장은 보건당국은 이러한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위험성이 없음을 소상히 알리고, 입국 국민이 안전하게 격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의협은 마스크 등의 기본 방역 용품이 원활히 공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대집 회장은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발열을 동반한 감염병 환자 진료와 그로 인한 진료중단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보호마스크와 손세정제의 품귀 현상으로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라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을 위해 마스크의 적절한 공급량 유지와 적정 가격 유지를 위한 정부의 특별한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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