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제한’, 25개국으로 늘어…입국제한 확대 조짐
‘한국인 입국제한’, 25개국으로 늘어…입국제한 확대 조짐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2.26 12:24
  • 최종수정 2020.02.2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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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6일을 기준으로 1100명을 돌파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다수의 국가들이 한국인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입국 제한 국가 ‘25개국으로 늘어13개국, ‘입국 금지’]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모두 25곳으로 나타났다.

한국인과 한국을 경유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나우루, 모리셔스, 바레인, 요르단, 이스라엘, 키리바시, 홍콩, 마이크로네시아,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솔로몬제도, 쿠웨이트, 투발루 등으로 모두 13곳이다.

이중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섬나라 모리셔스는 지난 23일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에 대해 사전협의 없이 입국을 보류하고 격리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양측의 협의로 4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먼저 귀국한데 이어 나머지 30명의 관광객도 26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또 이스라엘은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현지 체류 중이던 한국인 1300여 명에 대해 강제출국 조치를 내린 것에 이어, 자국 전세기를 동원해 25일 한국인 417명을 먼저 돌려보냈다.

 

[12개국, 격리 등 입국절차 강화여행경보발령 국가도 속출]

한편 대만과 마카오, 베트남, 싱가포르, 영국, 오만, 우간다, 카자흐스탄,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태국, 투르크메니스탄 등 12개 국가는 한국에서 출발한 여행객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고 격리조치를 내리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 전역과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를 발령하는 국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4일 대만은 한국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대구와 청도 지역에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는 한국 전역에 ‘2단계’, 대구와 청도 지역에 ‘3단계를 발령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22일 한국을 대상으로 여행경보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242단계로 격상했다.

또한 프랑스는 현지시간 25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고, 일본의 경우 대구와 경북지역에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자국민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여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대구·경북 체류 여행객 입국거부사전통보입국 제한 더 늘어날 수도]

한편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한국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는 나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측은 대구와 경북을 대상으로 여행경보를 발령한 것에 이어, 해당 지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한국 여행객들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일본 정부가 신중하게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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