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 운동, 몸과 함께 기억력도 좋게 해준다
유산소 운동, 몸과 함께 기억력도 좋게 해준다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8.14 16:50
  • 최종수정 2020.08.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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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 뇌세포 새로 만들어내 기억력 좋게 해줘
"운동할 때 혈액 흐름·호르몬 수치 높여 기억력 높인다고 추측"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걷거나 뛰는 등의 유산소 운동이 몸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새로운 뇌세포를 만들어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산소 운동은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산소를 이용해 공급하는 운동으로 지방을 주된 연료로 사용하는 전신 운동이다. 이런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며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와,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효과 역시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매일 달리기를 하게 했고, 나머지 한 그룹은 운동을 시키지 않는 실험을 시행했다.

두 그룹으로 나뉜 쥐는 컴퓨터 화면을 이용해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다. 똑같은 정사각형을 나란히 보여주고 쥐가 코로 왼쪽에 있는 정사각형을 밀면 포상으로 설탕 덩이를 주고 오른쪽 정사각형을 밀면 아무것도 주지 않는 방법이었다.

실험 결과, 달리기를 한 쥐들은 거의 두 배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테스트를 시작할 때는 두 정사각형을 30떨어져 있게 했으나 점점 가까이 배치해 나중에는 거의 닿을 정도로 배치했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은 쥐들은 점점 기억력이 떨어졌으며, 두 정사각형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배치되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정기적으로 달리기를 하면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분에서 새로운 세포가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이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뇌 회백질의 성장을 왜 촉발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운동할 때 혈액 흐름을 증가시키거나 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쥐가 두 정사각형을 구별할 때 새로운 뇌세포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운동이 뇌기능을 좋게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뇌기능을 좋게 하는 작동원리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달리기를 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든다""이로 인해 뇌세포의 성장이 활성화돼 기억력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도움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