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아직인데…‘구제역 감염항체’ 추가 검출
돼지열병 아직인데…‘구제역 감염항체’ 추가 검출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13 18:00
  • 최종수정 2020.01.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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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최근 인천 강화군의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또다시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강화군에서 구제역 감염항체가 발견된 이후 전체 농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11곳의 농가에서 감염항체가 추가로 검출돼 구제역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직 구제역 발생은 아냐백신 작동한 덕분]

구제역 감염항체(NSP)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12일 이내에 동물의 체내에서 형성되는 항체를 뜻한다. 항체가 검출되더라도 구제역 증상이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다면 전파 위험성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항체 검출만으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류할 수 없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감염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해당 개체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고 농장 주변에서도 바이러스가 활동한 사실이 있다는 뜻이라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백신이 잘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역조치 강화전국 농장 항체검사 6월로 앞당겨]

이에 농축산부는 지난 10일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이번 구제역 감염항체가 추가 검출된 강화군과, 이에 인접한 김포시를 대상으로 소와 염소 전두수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을 이달 23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또 강화군 내에 사료와 가축을 운반하는 전용차량을 별도로 지정하고 김포시를 잇는 2개 대교에 통제초소와 소독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농장과 주변도로, 철책 등에 대해서도 집중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백신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농가 5곳이 확인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한편, 전국 농가의 백신접종 이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 50마리 이상 전업규모 농장에 대해서는 당초 12월로 예정됐던 구제역 항체 검사를 올해 6월로 앞당겨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가별 소독 및 백신접종 중요]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감염항체가 추가로 검출되는 상황과 관련해 강화된 방역조치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축산농가에서는 소독 및 백신접종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계자는 또 특히 강화군 및 김포시 지역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누락개체에 대한 보강접종을 기간 내 빠짐없이 실시하는 등 농장 내 방역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