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스’도 전자담배 안 판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스’도 전자담배 안 판다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0.08 15:00
  • 최종수정 2019.10.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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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월그린스 인스타그램
자료 제공: 월그린스 인스타그램

[헬스컨슈머] 미 전역에 9천500여 개 매장을 가진 수퍼 체인 약국 ‘월그린스(Walgreens)’가 전자담배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현재 미국 내에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점차 번지고 있는데 따른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월그린스 측은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전자담배 문제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련 규제 마련에 나서고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Kroger)도 이에 가세했다. 크로거는 월마트에 이어 2번째로 큰 미국의 대형 체인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크로거는 미 전역의 약 2,700개 매장에서 더이상 전자담배를 팔지 않겠다며 전자담배 퇴출 운동에 동의 의사를 내보였다. 크로거 측은 "미국 내 매장과 약 1,500개의 주유소 판매대에 있는 전자담배를 재고가 소진될 때 까지만 판매한 후 추가 진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이미 지난달 전자담배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중증 폐 질환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중이다. CDC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자가 1,080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18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