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난리인데 ‘AI’ 마저…”, 인간 감염도 확인
“신종 코로나 난리인데 ‘AI’ 마저…”, 인간 감염도 확인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2.12 12:32
  • 최종수정 2020.02.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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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로 확산 중인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달아 발생해 정부가 가금류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한편, AI에 인간이 감염된 사례도 확인돼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병원성 AI 발생독일산 가금류 등 수입 금지]

농림축산식품부는 독일 남부지방에서 10(현지시간)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함에 따라 독일산 가금류와 식품용란(계란 등)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된 곳은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주의 소규모 가금농장으로, 독일 정부는 69마리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해당 농장의 사육가금에 대한 살처분 및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독일산 병아리 등 살아있는 가금류 전체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계란 등의 식품용란에 대해서도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반면 독일산 닭고기 등의 가금육은 아직까지 국내 수입이 허용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국에서도 4건 확인돼]

한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앞서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1일 후베이성 남쪽에 있는 후난성 사오(邵陽)시 솽칭(雙淸)구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발생해 닭 7850마리 중 4500마리가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쓰촨성 난충(南充)시 시충(西充)현의 한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로 가금류 2497마리 중 1840마리가 폐사해, 중국 당국이 현지 가금류 2261마리를 추가로 살처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인간도 감염 가능예방 어렵지 않다]

이외에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데 이어, 설상가상 홍콩에서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 다녀온 7세 소년이 H9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일각에서는 인간 감염에 대한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이 가능한 인수공통 전염바이러스로, 과거 수천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스페인 독감의 원인 바이러스로도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감염된 조류나 조류의 분변에 노출이 되지 않는 한 감염이 어렵고,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경우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들어 15개국 발생아시아·유럽 다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올들어 15개국에서 발생해, 중국(4)과 대만(24), 베트남(1), 인도(1)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폴란드(17), 슬로바키아(4), 헝가리(4), 루마니아(2), 체코(1), 독일(1) 등 유럽 국가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국내 가금 농가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국가들에 대해서는 살아있는 가금류와 계란, 가금육 등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HPAI(고병원성 AI)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함에 따라 HPAI 발생지역 여행 시 축산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가축과 접촉하거나 축산물을 가져 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또 특히 축산업 종사자는 출입국 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반드시 자진 신고하고 소독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