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osteoporosis) 잘 대처해야 노후 고통 면한다(1)
골다공증(osteoporosis) 잘 대처해야 노후 고통 면한다(1)
  • 조금호(한국통합영양연구원장, 365웃는세상의원 수영양클리닉 원장)
  • 기사입력 2020.04.09 17:00
  • 최종수정 2020.04.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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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100세 시대. 옛날과는 다른 세상인만큼, 새로이 주목받는 질환이 점점 생겨나고 있다. 그러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골다공증(osteoporosis)’이다.

 

[골다공증이란?]

이 질환은 젊을 때 보다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그 위험성을 느낄 수 있는 질환이다. 골질량의 감소와 골격기능손상으로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뼈는 겉으로 보기에 단단한 조직처럼 보이지만 계속적으로 재흡수(분해)와 생성이 동시에 일어나는 역동적인 조직으로, 조골세포는 뼈 조직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고 파골세포는 뼈의 분해 또는 흡수(resorption)를 담당한다. 골다공증이 진행되어 골절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뼈, 엉덩이뼈, 손목뼈 등의 부위이다.

2018년 한국인 영양소별 영양섭취기준에 대한 섭취비율 추이(단위 %), 자료제공: 보건복지부
2018년 한국인 영양소별 영양섭취기준에 대한 섭취비율 추이(단위 %), 자료제공: 보건복지부

[골다공증, 젊을 때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골다공증에 관한 우리 국민의 문제점은 하루 칼슘 섭취량 부족이다. 한국 성인 남성의 하루 칼슘 권장량은 750mg, 여성은 700mg이다. 2019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인 성인 하루 칼슘 평균 섭취량이 1일 권장량의 68%밖에 되지 않아 권장량에 비하여 매일 칼슘 섭취량 240mg이 부족하다.

2018년 한국인 아침식사 결식률(단위: %), 자료제공: 질병관리본부
2018년 한국인 아침식사 결식률(단위: %), 자료제공: 질병관리본부

매일의 240mg 섭취량 부족이 작게 느껴지지만 1년 365일이 지속되고 해를 거듭하게 되면 50세 남성이 현재 식사 패턴으로 식사를 할 경우 90세가 되면 (240mg × 365일 × 40년= 3,504,000 mg, 즉 3.5kg의 칼슘), 20세 청년이 70세가 되면 50년 후에 4.3kg의 칼슘량이 부족하게 되어 결국 뼈에서 칼슘이 용출되고 혈액으로 흘러 나가 골다공증의 주원인이 될 수 있게 된다. 4.3kg의 칼슘 소실량은 500ml 생수 8병과 1/3에 해당하는 중량이다.

칼슘은 골격과 치아 형성, 혈액 응고, 근육 수축과 이완, 신경의 흥분과 자극 전달, 효소의 활성화 등 골격 구성과 중요한 생리조절기능을 담당하며 무기질 중 몸 안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칼슘의 99%는 골격, 치아를 구성하고 있으며 1%는 혈액과 체액, 근육, 내장, 신경 등에 존재하는데 체내 항상성 유지 등 중요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중 칼슘량이 부족하면 뼈에서 칼슘이 용출되어 혈액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하루 칼슘 권장량에 준하는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본인의 식사에서 칼슘이 부족하다는 것을 막연히 느낄 뿐, 바쁘게 사느라 노후에 닥칠 골다공증에 대해 무방비 상태로 살고 있다. 2018년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28.9%, 20대 청년의 50.1%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다. 이 말인즉,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줄어든다는 소리다.

체내 칼슘 부족은 뼈에서 칼슘 용출로 뼈의 구멍이 점점 커지게 되어 70세 이상 되시는 분들은 골다공증이 급속히 진행된다. 조그마한 낙상에도, 심지어 재치기 한번 잘못 했다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의 골절이 일어나며 키(골격)도 심하게 줄어들게 된다.

한국인 하루 240mg 칼슘 섭취량 부족으로 20세 청년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부족해지는 칼슘의 누적 량 (뼈에서 칼슘이 용출되어 질 수 있는 량)
20세 청년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부족해지는 칼슘의 누적량(뼈에서 칼슘이 용출될 수 있는 양),
자료제공: 조금호

[골다공증의 원인과 병태]

어릴 때는 조골세포의 활성이 커서 뼈의 성장이 일어나지만 나이가 들면 파골세포의 활성이 증가하여 중년이후에는 뼈에서 무기질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주로 노화, 폐경, 호르몬의 변화, 약물 등으로 인해 골 소실률이 증가하여 골다공증으로 진행된다.

뼈의 골 질량은 성장기에 계속 증가하여 3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지속되다가 그 이후로 골질량이 감소한다. 젊어서 골질량을 많이 확보할수록 이후 골질량은 천천히 감소하므로 성장기 식사의 질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의 3대 원인

골다공증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되는데, 첫 번째는 1형( 폐경 후 골다공증)으로 여성이 폐경 후 에스트로겐의 분비감소로 골 흡수가 증가되면서 골질량의 소실이 가속화 된다.

두 번째는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파골세포의 활성으로 골 소실이 일어난다. 발병원인은 활성형 비타민 D 합성 감소와 부갑상선 호르몬 활성증가, 골형성 장애 등이다.

세 번째는 이차성 골다공증은 일차적 원인질환이 있고 그로 인해 이차적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약물이 골질량 감소를 유발하기도 하는 경우이다.

아래는 골다공증의 특징이다:

1) 흑인보다 동양인과 백인에게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다.

2)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에스트로겐 감소와 운동부족,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 등이 그 원인이다.

3) 체중부하운동은 골격에 중력을 가하여 조골세포의 기능을 촉진함으로써 골질량을 증가시키지만 운동량이 적은 경우 골 손실이 증가한다. 특히 병상에 장기간 누워있는 환자의 경우는 달나라 우주비행사처럼 체중이 몸에 부하되지 않아 골 소실이 증가한다.

4) 골다공증의 가족력 및 유전요인 등이 있다.

5) 음주, 카페인 및 흡연도 칼슘흡수를 방해하고, 이뇨를 촉진해 칼슘배설을 증가시키고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저하시켜 골 손실량을 증가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

6) 과도한 알코올, 카페인, 섬유소 섭취 및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부족이 골다공증을 촉진시킨다.

7) 음의 칼슘 균형을 유발하는 질환 및 상태 : 갑상선기능 항진증, 당뇨병, 만성신부전, 만성설사와 장관 흡수장애, 부갑상선기능 항진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위 절제, 반신불수 등도 골다공증에 영향을 준다.   

8) 약물복용이 골질량에 영향을 준다. 스테로이드계 약제, 갑상선호르몬제, 알루미늄 함유 제산제, 테트라사이클린, 부신피질 호르몬제, 항응고제, 항경련제 등도 골질량 감소를 유발 할 수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골격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조금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들은, 골격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을 참고해보면 된다. 해당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부갑상선호르몬(parathyroid hormone, PTH)

① 혈중 칼슘 농도가 낮을 때 부갑상선에서 분비된다

② 뼈의 분해를 증가시켜 즉각적으로 칼슘을 유출시키고 지속적인 유출을 위해

파골세포의 수를 증가시키고 뼈의 흡수를 촉진시킨다.

2) 칼시토닌(calcitonin)

① 파골세포에 의한 뼈의 용해를 억제시키고 조골세포의 활성을 자극하며 신장에서 칼슘

과 인의 재흡수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통해 혈중 칼슘농도를 감소시킨다.

3) 비타민 D

① 혈중 칼슘 농도를 상승시킨다.

골다공증의 진단기준(세계보건 T-score 기준), 자료제공: 조금호
골다공증의 진단기준(세계보건 T-score 기준), 자료제공: 조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