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빨 센 기자의 치아 이야기 -2- ] 치아의 구조
[ 이빨 센 기자의 치아 이야기 -2- ] 치아의 구조
  • 김정교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4.21 15:00
  • 최종수정 2021.04.30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한 치아를 위해선 양치질·정기적 관리 필수
척추질환도 바른 자세와 치아 맞물림 영향 중요

-편집자 주-

‘이빨 센 김 기자의 치아 이야기’ 연재를 시작하며

의료계에서는 최근까지도 진료영역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치과와 의과 사이의 다툼도 드물지 않아서 2016년 7월에는 대법원에서 치과의사의 보톡스 사용이 합법이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치과의료 소비자는 “양악수술을 받으려는데, 성형외과가 나을까, 치과가 나을까”라거나 “안면근육이 자주 떨리는데 어디서 진료를 받으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헬스컨슈머(주. 이하 헬슈머)의 야심찬 새 봄 맞이 기획으로 본격 연재를 시작하는 ‘이빨 센 김 기자의 치아 이야기’ 코너는 치과의료 소비자의 합리적 의문에 답이 되는 치과 상식과 건강한 치아를 위한 건강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특히,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올바른 치과 용품 선택과 사용법 등에 대한 정보도 곁들여지기에 치아 건강관리에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연재를 위해 초빙된 김정교 기자는 1984년부터 의학신문과 건강신문, 덴탈투데이 등에서 의학 전문기자로 일했고, 지금은 덴탈이슈 기자로 뛰고 있습니다. ‘치아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헬슈머와 ‘객원기자’로 연을 맺은 그가 “소비자 여러분께서 그동안 치아에 쌓이고 쌓아둔 궁금증을 시원하게 스케일링해 드릴 것”이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함께 지켜보시죠.

[헬스컨슈머] 오늘은 조금 딱딱하겠으나 치아 공부를 좀 하려 한다. 이미 아시는 분도 있고 몰라도 큰 상관은 없겠지만 앞으로 이 칼럼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 등에서 검색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치아는 법랑질, 상아질, 치수, 백악질 등으로 구성된다. 법랑질은 우리 신체 중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로 치아의 맨 바깥층을 구성하며, 에나멜(Tooth Enamel)이라고도 한다.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

(사진출처) : CBK 스플린트
(사진출처) : CBK 스플린트

 

상아질은 단단한 법랑질 아래에서 법랑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치수는 신경과 혈관이 존재하여 치아에 가해지는 자극을 감지할 수 있게 하며, 치아에 영양을 공급한다. 백악질은 치아 뿌리의 외면을 감싸면서 치주인대로 치조골과 치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유아는 일반적으로 태어난 지 8개월에 앞 아랫니부터 나기 시작해서 송곳니, 어금니 순서로 나온다. 보통 3세가 되면 20개의 유치가 모두 나는데, 건강한 유치 열은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것이 정상이다. 유치는 음식을 씹는 기능, 발음, 잇몸뼈와 턱뼈의 성장 및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나중에 빠져 버릴 치아라고 하여 관리를 소홀히 하면 곤란하다.

영구치는 어린이가 6~7세 정도가 되면 나오기 시작한다. 유치가 빠지면서 그 자리에 앞니(전치) 아랫니가 처음 나오고 송곳니(견치), 작은어금니(소구치), 큰어금니(대구치) 순서로 나와서 12~13세가 되면 영구치 치열이 완성된다.

영구치는 사랑니를 제외하고 28개이다. 17~21세 정도에서 맨 안쪽에 사랑니(지치, 智齒)가 나오는데 잇몸 속에 묻혀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니와 송곳니는 음식을 자르는 역할을 하고 어금니는 주로 음식을 씹어 갈아내는 역할을 한다. 앞니는 보이는 부분이므로 가지런하고 예쁜 모양으로 얼굴 미모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건강한 치아 관리의 성패는 칫솔질과 스케일링에 달려있다. 대표적인 치과 질환인 충치와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손쉬운 방법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매일 반복하는 칫솔질이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중요하고, 금연 또한 치아 건강에 필수적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와 함께 “바른 자세가 치아와 전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치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병기 박사(최병기치과의원 원장)는 “인체는 두개골, 척추, 골반의 세 부위에서 부조화가 일어난다. 두개골, 즉 머리 위치가 바를 때는 6㎏ 정도인 두개골의 무게가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옆으로 할 때는 척추에 20㎏ 정도로 작용하므로 바른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최 박사는 또 “치아의 맞물림(교합)이 틀어지면 교근(咬筋, 씹는 근육의 하나), 측두근(temporalis, 側頭筋), 내측익돌근(內側翼突筋), 외측익돌근이 6~10배 힘을 근육의 시작점을 향해 받게 되므로 두개골 봉합의 찌그러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하여 호르몬과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여러 종류의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척추를 기대거나 바른 자세가 아닐 때는 척추관협착증, 척추만곡증, disc 등 척추질환을 유발한다. 이처럼 척추질환도 바른 자세와 치아 맞물림, 즉 교합의 영향을 받는다”며 치아 건강에 교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니까 치아 건강을 위해선 바른 양치질과 스케일링 등 치과의 정기적 관리, 그리고 치아 교합과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