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빨 센 김 기자의 치아 이야기 -5- ] 입을 벌릴 때 소리 나거나 아프면 ‘턱관절 장애’
[ 이빨 센 김 기자의 치아 이야기 -5- ] 입을 벌릴 때 소리 나거나 아프면 ‘턱관절 장애’
  • 김정교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5.19 09:00
  • 최종수정 2021.05.18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트레스나 불안이 원인일 수도… 수술·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

[헬스컨슈머]

 

2019년 ‘턱관절 장애’ 질환 연령대별 성별 진료 인원(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발표한 ‘턱관절 질환 유병률’ 관련 자료에서 ‘턱관절 장애’로 진료를 받는 사람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턱관절 장애 환자가 41만4,000명으로 2015년 대비 17.1% 증가했고, 연평균 4.0%가 늘었다는 것이다.

치의학계에서는 턱관절 장애가 턱관절과 주위 저작근 등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기질적 요인이 원인일 수도 있으나 정서적(또는 정신적) 기여 요인 또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나 불안 또는 우울증 등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턱관절 장애’의 발생 원인]

 

건강한 턱관절 (그림 출처= 최병기 저 'CBK 스플린트')
건강한 턱관절 (그림 출처= 최병기 저 'CBK 스플린트')

 


턱관절 또는 측두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측두골) 사이 양쪽 귀 앞쪽에 자리하며, 이러한 양측 턱관절을 매개로 아래턱을 움직여 입 벌리기, 음식물 씹기, 삼키기, 말하기 등 복합적인 운동에 관여한다.

이러한 턱관절이나 관련 근육 및 주위 구조물 등에 이상이 생겨 통증 및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턱관절 장애 또는 측두관절 장애라 한다. 과거에는 이가 잘 안 맞는 부정교합이 턱관절 장애의 주된 원인으로 보았으나, 이제는 관절원판 변위 등과 같은 해부학적 변위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적 및 정신적 요인 등 다중 요소 관여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음식물 씹는 버릇이 턱관절 장애 예방에 중요하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음식물 씹는 버릇이 턱관절 장애 예방에 중요하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턱관절 장애’의 주요증상과 치료 및 예방법]
턱관절 부위(귀 앞) 및 주위 근육 부위 통증과 두통, 턱관절 소리,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 장애, 입을 벌리고 닫기 어려운 개폐구 장애, 음식물을 씹을 때 통증 등이 주요증상이다.

 

[‘턱관절 장애’의 진단과 치료]
턱관절 장애 의심 환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여러 가지 진단 기법을 이용할 수 있고 진단, 분류에 따라 이에 알맞은 치료법 등을 시행해야 한다. 치료법에는 증상에 따라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물리치료, 관절세척술 등이 있다.

턱관절 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법도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크게 비침습적 방법과 수술 등 침습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방법>

먼저 비수술적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약물요법… 진통소염제, 근육 이완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으로 치료
△운동요법… 턱관절을 편하게 하고 머리, 목,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으로 치료 
△행동요법… 나쁜 자세, 이갈이, 이 아물기, 편측 저작 등의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
△물리치료… 냉온습포, 초음파치료, 경피성 전기신경자극, 전기침 자극요법으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고 동통을 조절
△교합장치(스플린트)… 이갈이, 이 악물기 등에서 치아를 보호하며, 턱관절 부위 부하 감소
△보톡스 주사… 심한 근육통이나 근경련이 있는 경우 근 긴장을 풀어 주는 데 도움

<침습적 또는 수술적 방법>

침습적 또는 수술적 방법에는 관절강 내 주사 또는 관절강 세척술, 턱관절경 수술, 턱관절원판 수술, 턱관절 성형술, 턱관절 치환술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문기 교수는 “턱관절 장애 예방을 위해선 식생활을 비롯한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고, 단단하고 질긴 음식(마른오징어 등)을 오래 씹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음식을 양쪽 골고루 씹도록 하고,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하품 시에도)하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긴장 완화를 위한 이완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