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6)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
[주특기진료 시즌2] (6)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2.08.23 11:56
  • 최종수정 2022.08.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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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터팀’ 최적의 협진 시스템 가동
신경계 중환자실 신설, 중증 뇌졸중 집중 치료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 최우수등급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 패스터팀이 급성 뇌경색 환자의 혈전 제거술 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강북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 패스터팀이 급성 뇌경색 환자의 혈전 제거술 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강북삼성병원

“119 구급대원입니다. 62세 여자분 1시간 전부터 발생한 좌측 팔, 다리 위약감과 말 어눌감으로 패스터(FAST-ER) 진료 의뢰드립니다.”

“네!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입니다. 지금 즉시 FAST-ER 활성화 하겠습니다. 환자분 이송 부탁드립니다.”

뇌혈관질환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부터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 등 다양한 질환을 포함한다. 뇌혈관 질환은 시간이 지체될수록 뇌손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생겼을 때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는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소속의 숙련된 전문의들이 급성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의 초기 대응부터 신경중재시술, 뇌혈관질환에 대한 고난도 수술에 이르기까지 진단 및 치료 시스템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놓았다. 이름하며 패스터(FAST-ER)팀이다. 최적의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 : 강북삼성병원
(사진출처) : 강북삼성병원

 

■ 신속 치료시스템 구축…사후관리 시스템도 강화

뇌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골든 타임’이라 불리는 신속한 초기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낮추는 관건이다.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는 ‘FAST-ER’이라 불리는 뇌졸중 신속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4시간 유지되는 핫-라인을 통해 119(소방청 구급대)와 유관병원으로부터 뇌졸중 의심 환자를 수용하며, 환자 내원 즉시 24시간 대기 중인 전문간호사에 의해 뇌혈관센터의 FAST-ER 프로토콜이 가동된다. 핫-라인으로 연락 받은 의료진은 환자가 응급실 도착 즉시 신속한 영상검사, 약물치료 및 뇌졸중 시술이 가능하도록 미리 준비해두는 등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를 하게 된다.

강북삼성병원 뇌졸중 신속대응 프로세스 진행도. (사진출처) : 강북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 뇌졸중 신속대응 프로세스 진행도. (사진출처) : 강북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관련 시술을 시행하는 첨단 뇌혈관 조영 장비를 구비한 인터벤션실을 최근 확장 이전했다. 대한뇌졸중학회 인증을 받은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한다. 또한 중증 뇌혈관계 환자의 집중 치료가 가능한 신경계 중환자실을 개소, 숙련된 전문의 및 전문 간호사의 집중 케어와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뇌혈관센터는 급성기 치료 후에도 전담간호사, 병동 간호사, 진단검사의학과, 영양팀, 사회복지팀 등 다학제 진료팀을 구성해 치료 후 관리까지 최고 수준의 케어를 제공한다. 또한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의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환자분들의 건강한 삶,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을 기념하여 의료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 : 강북삼성병원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을 기념하여 의료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 : 강북삼성병원

 

■ 의심증상 시 빨리 응급실로 가야 생존율 높아져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뇌세포가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며 버틸 수 있는 시간, 즉 골든타임은 2시간 이내, 최대로 잡아도 3~4시간에 불과하다. 이 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하거나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흡연, 알코올, 서구식 식생활, 운동 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초래하고, 신체가 노화하면서 점차 약해진 뇌혈관도 큰 영향을 준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평소 없던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뇌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음이 어눌하고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 신체의 한쪽이 마비돼 한쪽 팔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떨어진다. 심한 두통 때문에 속이 울렁거려 구토를 하기도 한다. 시각장애가 발생해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인다.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해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고 손놀림이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

뇌졸중의 1차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에 대한 관리와 금주·금연, 그리고 동물성 지방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는 식습관 및 꾸준한 운동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다. 또한 만성질환자 및 가족력이 있는 등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뇌혈관 영상검사를 하는 것이 좋고, 뇌졸중의 위험이 있는 뇌혈관질환에 대한 치료를 통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