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 원인불명 폐질환, 국내 첫 환자 발생했다
중국 우한시 원인불명 폐질환, 국내 첫 환자 발생했다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1.09 12:00
  • 최종수정 2020.01.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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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으로 확인, 격리치료 및 검사 진행되고 있어…
자료제공: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헬스컨슈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질환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었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3~17일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입국한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이 발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치료와 검사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31일부터 기침과 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달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독감 검사와 흉부방사선 검사를 받던 중 우한시 방문 기록과 폐렴 증상이 확인되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자는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다. 상기 환자는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이나 야생동물 접촉은 없었으며, 현재 상태는 촬영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되는 정도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다.

경기 보건환경연구원이 해당 환자에 대해 메르스,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등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9종을 검사한 결과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추가적으로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SARS) 검사를 포함해 해당 환자에게 폐렴을 유발한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과 있다. 또한, 환자와 접촉했거나 동반 여행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해당 보건소가 폐 질환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까지 해당 폐렴이 의료진 등 사람과 사람 간에 전파된 일은 없었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토대로 이번 원인 불명 폐렴에 대한 위기 단계를 ‘관심’ 단계로 유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등에서의 질병 발생 상황과 조사대상인 유증상자의 진료검사, 역학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위기단계 조정 역시 검토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한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감염 증상이 있는 사람과 피하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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