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시 폐렴환자 59명으로 급증…불안감 고조
中 우한시 폐렴환자 59명으로 급증…불안감 고조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06 13:00
  • 최종수정 2020.01.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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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급증해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변국들의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환자가 현재까지 59명으로 늘었고 이중 7명이 위독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환자가 27명 발생했다는 당초 발표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이에 중국 보건당국은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163명에 대해 관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SARS 공포 확산중국 당국 사실 아냐”]

한편 일각에서는 원인불명의 폐렴을 두고 지난 2003년 홍콩과 중국에서 발생한 바 있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은 독감과 비슷한 근육통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38도 이상의 고열과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전염성 질환으로, 20037월까지 중국에서 8,42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0.9%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스는 전염성이 강해 보균자들이 비행기와 배로 주변국으로 이동함에 따라 짧은 시간 내에 37개국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중국과 교류가 많은 한국에서는 3명의 감염자가 사스 확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5일 저녁 중국 보건당국은 사스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독감 등은 이번 폐렴의 원인에서 제외했다고 밝혀 우려를 일축했다.

 

[홍콩에서도 14명 발생우리 정부도 대응체계 가동]

한편 중국 보건당국과 공동 조사 중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변종 폐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도 14명의 의심환자가 나타나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주변국들 또한 검역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긴급상황실을 가동하고,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인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하여 정보수집 및 위험평가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의 조사결과 및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증상 발생 시 신고 당부위생수칙 준수]
한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행객들에 대해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환자는 질병관리본부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 해외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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