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렴 사망 3명, 감염 198명…사람 간 전염 기정사실화
中 폐렴 사망 3명, 감염 198명…사람 간 전염 기정사실화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20 12:00
  • 최종수정 2020.01.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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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감염자는 198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3명으로 늘어베이징에서도 감염자 나와]

20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859, 19일 오후 10시까지는 77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환자가 19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상가상 지난 18일에는 추가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전체 사망자도 3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번에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에 다녀온 여행객 2명이 폐렴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일 새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광둥성에서도 1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이러스가 우한시를 넘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 감염자 1700여 명 이상일 것이라는 추측도]

이에 일각에서는 실제 감염자의 수가 알려진 것보다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자문을 하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감염증 연구센터는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자 수와 우한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 자료들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12일 기준으로 1723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닐 퍼거슨 교수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젊거나 건강한 환자들은 이번 폐렴에 걸렸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자 수가 과소평가 됐을 수 있다면서 일주일 전보다 상당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람 간 전염, 기정사실화춘절 민족대이동 분수령]

한편 이번 바이러스는 당초 사람 간의 전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됐던 것과는 달리, 최초 발병지인 화난 수산물시장에 방문하지 않은 감염자도 나타나 인간 대 인간의 전염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설상가상 민족 대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절까지 겹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가 바이러스 확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의 연구기관 웰컴의 제이미 파라 박사는 우한이 중국의 교통 중심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춘절로 이동이 많아지면 더 많은 전염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도 중국 보건 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춘절 기간에 수백만 명의 재외 중국인이 귀국하기 때문에, 다시 해외로 나가는 경우 질병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면서 해외 확산 가능성 또한 높다고 주장했다.

 

[각국 방역당국 초비상사망자 더 늘 수도]

이에 중국 보건당국은 춘절을 전후로 30억 명의 연인원이 이동을 할 것으로 보고, 우한 지역의 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여행객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검역 수위를 높이고, 다른 주요 도시에 대해서도 방역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각각 2명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태국과 일본은 방역 수위를 높이고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싱가포르와 베트남, 홍콩, 대만 등 주변국들 또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이어가는 한편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감염이 확인된 198명 중 35명이 중증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고 9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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