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렴, 전역으로 확산…WHO '긴급 위원회' 소집
中 폐렴, 전역으로 확산…WHO '긴급 위원회' 소집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21 11:00
  • 최종수정 2020.01.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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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상해 등 전역으로 확산, 사망자 추가 발생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폐렴으로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한편 상해에서는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해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사망자 또 발생4명 사망, 9명 위중]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19일 저녁 사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망자는 89세 남성으로, 지난 13일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을 보여 입원 후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당뇨와 고혈압 등 다른 질병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한시에서 격리 치료 중인 감염자는 169명으로, 이중 35명은 중태이고 9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4명이다.

 

[상해서도 확진 나와중국 전역으로 확산]

한편 우한에서 발생한 이번 폐렴은 상하이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사실상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0일 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에서 상해로 온 56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같은 날 새벽 베이징 다싱구에서는 우한에 다녀온 여행객 2명이 확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광둥성 선전에서도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확진 환자는 산발적으로 발생해 현재까지 우한 밖에서 이번 폐렴 확진을 받은 환자는 베이징 5, 광둥성 14, 상하이시 1명 등 20명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이번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속속 발견돼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의심환자는 6명으로, 쓰촨성 2, 윈난성 1, 상하이시 1, 광시족 자치구 1, 산둥성 1명 등으로 알려졌다.

 

[설 앞두고 공포 확산각국 방역에 총력]

한편 아시아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중국에서는 연인원 30억 명 이상의 대이동이 시작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앞서 한국에서는 20일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고, 그보다 전에 일본과 태국에서도 각각 1명과 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첫 번째 확진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로 격상하고, 해당 환자의 기내 동선을 분석해 접촉자들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공항 및 항구 입국장의 검역 수준을 강화한 상태다.

또 감염자가 발생한 일본과 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인접해있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홍콩 등도 공항의 검역 수위를 강화하고 유사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들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인간 간 전염성 뒤늦게 인정확산 우려 및 비판도]

당초 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폐렴이 사람 간의 전염성이 없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었다. 하지만 집단 폐렴이 발생한 우한시 해산물시장에 방문한 적이 없는 감염자들이 속속 확인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의혹이 커지고 있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내부 상황 공개를 피하고 침묵을 지키다가, 확진 환자가 곳곳에서 등장하는 등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광둥성에서 발생한 두 건의 감염사례가 사람 간 전염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대응을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춘절 대이동으로 바이러스가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진핑 주석, “단호히 억제WHO, 국제적 비상사태 논의]

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처음으로 입장을 밝혀 단호하게 병의 확산 추세를 억제하라면서 질병 확산 통제를 긴급 지시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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