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중국 폐렴 주의보'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폐렴 주의보' 내렸다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1.15 13:00
  • 최종수정 2020.01.15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바이러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 우려를 각국 의료기관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구정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검역 강화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WHO, 사람 간 전파는 아직중국 밖 발생에 비상]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현지시간 14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특히 가족 간의 전염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WHO 신종질환책임자 대행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Maria Van Kerkhove) 박사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된 사례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으나, 확산 가능성은 여전하므로 주의해야 하며, 특히 가족 간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WHO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이 해당 지역에 국한돼 우한시 화난수산물시장을 방문한 사람에게만 제한적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태국에서 첫 번째 우한 폐렴 환자가 나타나면서 확산 가능성에 대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해당 환자는 지난8일 태국에 입국한 61세 중국 국적의 여성으로 입국 직후 폐렴 증세를 보여 격리된 후, 최종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 아시아 전역 긴장방역 고삐 조인다]

한편 아시아 전역이 치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예년과 같이 민족 이동이 나타나게 될 경우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각국의 방역에는 비상이 걸렸다.

태국 보건당국은 25일 시작되는 설 기간 동안 수십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추정하고, 공항 내 검역과정을 강화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폐렴 의심 환자가 발생한 싱가포르와 주변국들도 공항의 검역과정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정부도 우한에서 들어오는 8개 직항편에 대한 검역 단계를 강화하는 한편 여행객들에게 바이러스 감염 시 증상 등을 알리는 등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CDC, 7번째 코로나바이러스로 정식 등록]

한편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폐렴을 발생시킨 신종 바이러스를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일곱 번째 코로나바이러스'로 등록한 상태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서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유래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89.1%,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77%, ‘메르스(MERS, 중동급성호흡기증후군)’50%,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4종은 39~43% 유사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