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우한 폐렴’?…홍콩서 첫 사례
‘강아지’도 ‘우한 폐렴’?…홍콩서 첫 사례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2.28 12:35
  • 최종수정 2020.02.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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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홍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의 반려견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물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 반려견, ‘약한 양성홍콩 당국 추가 검사 필요”]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홍콩마사회 직원이 기르는 반려견의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약한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타이항 지역에 거주 중인 확진자의 가사 도우미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해당 반려견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콩 보건당국은 해당 반려견의 양성 반응과 관련해, 추가로 검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보고 코로나19 확진판정은 보류한 상태다.

당국 관계자는 이 애완견은 아직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애완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거나, 사람의 감염원인이 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콩 당국은 해당 강아지가 정말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뿐만 아니라 단순히 바이러스가 입이나 코 등에 묻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14일 동안 추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해당 반려견은 주인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애완동물 접촉 후 손 씻어야증상 있을 시 수의사 조언 구해야]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은 이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는 애완견과 접촉 후 비누로 손을 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콩 보건당국은 애완동물과 접촉 후에는 비누와 알코올 소독제로 손을 깨끗이 씻을 것을 권고하는 한편, “애완동물의 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빨리 수의사들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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