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교양, 커피 이야기 19(제조방식별 커피)
마시는 교양, 커피 이야기 19(제조방식별 커피)
  • 조규대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0.01.29 09:00
  • 최종수정 2020.01.28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뜨거우면 카페인도 많다?

[헬스컨슈머]한국의 대세 음료는 커피가 아닐까 한다. 많은 사람들은 공부하다가도, 업무를 보다가도, 식사 후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곤 한다. 카페에는 수많은 메뉴의 커피가 있다. 한국인들은 카페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곤 하지만, 젊은 층들은 달달한 커피도 많이 마신다. 카페에서 수많은 달달한 커피를 마시지만, 우리는 그 메뉴를 선택함으로써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잘 모른다. 간혹 어떤 카페에서는 커피 메뉴 옆에 자그맣게 칼로리를 적어둔 곳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커피에도 칼로리가 존재한다. 그럼 오늘은 커피 종류별 건강과 칼로리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비슷해보이나? 다르다!]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는 가장 대표적인 커피라고 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여 뜨거운 물 혹은 얼음을 넣어 마시는 음료로, 그냥 에스프레소를 마시기엔 부담이 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커피이다.

아메리카노 한잔에는 약 10 kcal이며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하루 어른 기준으로 섭취 가능한 카페인 양은 400mg이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기본 사이즈 한 컵 기준) 한잔은 100~20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그래서 우리는(특히 직장인들은) 졸음이 오거나 정신을 깨우고 싶을 때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이 카페인을 다량으로 섭취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다소 흥분할 수 있는 단점이 있으나, 고맙게도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흔히 ‘아메리카노 다이어트’라고 불리는 이것은 하여 한때 인기를 끌기도 했다. 카페인은 지방 연소를 도와주어 다이어트를 할 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칼로리 양이 10kcal 정도에 불과해 여러모로 고마운 커피이다.

카페라떼

아메리카노도 아메리카노지만,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바로 카페라떼가 아닐까 싶다. 특히 아메리카노의 쓴맛이 부담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 역시 카페라떼이다.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를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 둘의 메뉴의 차이점은 바로 우유 거품의 양 차이다.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둘 다 에스프레소를 기초로 우유가 첨가되는 커피인데, 카페라뗴에는 우유가 조금 더 많이 들어가고, 카푸치노에는 우유거품이 더 많이 들어간다.

한 기사에 따르면,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블랙 커피만 마실 경우 칼슘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때, 부족한 칼슘을 보충해 주는 것이 바로 우유이다. 그래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아메리카노보다 더 건강한 커피 음료라고 할 수 있다. 카페라떼 한잔은 칼로리가 약 180kcal이며, 카페인은 약 75mg가 있다.

카푸치노

필자는 사실 카페라떼보단 카푸치노를 좀 더 선호한다. 물론 비슷하기야 하지만, 카페라떼와 카푸치노의 맛 차이는 분명하다. 카페라떼는 우유 본연의 고소함과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어우러져 있다면, 카푸치노는 우유 거품의 부드러움과 에스프레소의 쓴맛을 좀더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유럽에서는 카푸치노를 비교적 더 선호한다고 한다.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면 두통도 완화될 뿐더러 에스프레소의 쓴맛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카푸치노 한잔은 약 155kcal의 칼로리가 함유되었으며, 카페인은 대략 150mg이다. 카페라떼보다 25kcal 정도 낮으며, 카페인은 2배 넘게 가지고 있다. 전날 밤 과음을 하여 속이 쓰려 아침에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다면 이왕이면 카푸치노를 마셔보자. 카페인이 정신을 차리게 해줄뿐더러 우유가 당신의 위를 부드럽게 감싸줄 것이다.

콜드브루

여름에 마시기에 좋은 커피라면 역시 콜드브루 일 것이다. 콜드브루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같은 음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다. 하지만 이 두 음료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 차이는 바로 차가운 물로 추출한 것이냐, 뜨거운 물로 추출한 것이냐의 차이이다. 즉 추출하는 물의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이다. 콜드브루는 찬물로 추출한 커피이며, 아메리카노는 뜨거운 물로 추출한 커피이다. 카페인은 뜨거운 물에 녹아내리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높다. 하지만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로 추출하였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거의 없다. 카페인에 민감하지만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커피이다. 콜드브루의 카페인 함량은 대략 10mg이며, 칼로리는 아메리카노와 비슷하다. 또한 콜드브루는 아메리카노에 비해 맛이 좀더 부드러워 접근성이 높다.

에스프레소

빠른 시간 내에 추출하며 기압으로 추출한 커피를 에스프레소라고 한다. 에스프레소 한잔은 30ml로 ‘데미타세’라는 조그만 에스프레소 전용 잔에 추출된다. 25초 동안 30ml를 추출하는 이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이며, 매우 쓴맛과 깊은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그 쓴맛이 매우 강해 호불호가 극심히 갈리는 커피 중 하나이다.

다만 필자는 에스프레소를 매우 좋아한다. 쓴맛 안에 단맛과 신맛을 모두 느낄 수 있으며, 전반적인 커피 맛을 모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 한잔에 카페인 함량은 대략 40~70mg 정도 들어있고, 칼로리는 약 10kcal 정도이다.

카페인은 뜨거운 물에 녹아내린다고 했지만 에스프레소에는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다. 에스프레소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추출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많이 우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드립커피

핸드드립이나 커피메이커를 이용하여 추출한 커피 모두를 통틀어 드립커피라고 한다. 드립커피는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처럼 쓴맛이 강하지 않고, 목에 강하게 걸리는 듯한 쓴맛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마시기에는 아주 부드럽고 바디감 또한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드립커피는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높은 카페인 함량을 보인다.

뜨거운 물에 우러나는 카페인인 만큼, 드립커피는 뜨거운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 카페인 함량도 높다. 덕분에 드립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대략 150~250mg로, 에스프레소의 3배, 아메리카노의 2배 정도 더 많은 카페인 함량이다.

참고로 성인 기준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 가능한 양은 대략 400mg으로, 드립커피 2잔이면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넘겨버린다. 그러므로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니트로커피

니트로 커피는 요즘 한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커피의 하나이다. 니트로, 즉 질소커피라고 하여 저온에서 추출하여 잘게 분쇄한 원두에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하는 콜드브루에 고압의 질소를 주입한 커피이다. 미국의 한 식품 영양학자가 콜드브루를 더욱 맛있게 마시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니트로커피에 주입하게 되는 질소는 커피 입자의 산화 시간을 지연시켜 커피의 부드러운 맛을 오래 유지시켜 주고, 생맥주를 뽑아내는 것처럼 콜드 탭을 통해 추출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거품과 시원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니트로커피는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주입시켜 만든 커피이므로, 카페인 함량은 콜드브루와 동일하며, 칼로리 역시 아메리카노와 비슷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이스 커피와 따듯한 커피의 카페인 함량 차이는?]

이렇게 우유가 첨가된 커피와 블랙커피류의 커피 메뉴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서 뜨거운 물과 카페인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다 보면, 대략적으로 감이 올 것이다. 추출할때 뜨거운 물을 쓰고, 그 시간이 길수록 카페인이 더 많이 우러난다는 결론이다.

가끔가다 아이스 커피도, 카페인 함량이 뜨거운 커피와 비슷할까 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아이스커피는 뜨거운 커피를 추출한 후 얼음을 넣어 만든 음료이다. 만드는 법이 비슷하다보니 기본적인 카페인 함량은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얼음으로 인해 카페인이 함량이 어느정도 줄어들기는 한다.

실제로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추출한 후 1시간 정도 경과 후, 카페인 함량을 본다면, 조금의 차이는 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지속적으로 카페인이 우러나오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크게 의미가 있을 정도의 양은 아니다.

그러니 추출 과정부터 따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먹는 것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관련기사